2025년 2학기부터 중·고등학교 수행평가가 크게 바뀝니다. 교육부 공식 발표(2025.07.02)를 기준으로, 평가 공정성 확보와 학생 부담 완화를 위해 다양한 변화가 시행됩니다. 이에 따라 학생들과 학부모는 미리 준비하고 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핵심 변화 내용을 정리하고, 학생과 학부모가 실질적으로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를 안내합니다.
1. 수업시간 내 수행평가 실시 (수업 외 과제 금지)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수업시간 안에서만 수행평가를 실시한다는 점입니다. 즉, 수업 종료 후 별도로 집에서 준비하거나, 가족의 도움을 받아야 했던 수행평가는 이제 사라집니다. 이는 오랜 시간 제기돼 온 형평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그동안 일부 학생들은 부모의 도움이나 사교육의 지원을 받아 수준 높은 과제를 제출했고, 이는 성적 불균형으로 이어졌습니다. 이제는 모든 학생이 같은 시간, 같은 조건에서 평가를 받음으로써 보다 공정한 경쟁이 가능해집니다.
학생과 학부모가 준비할 점:
- 수업시간을 집중하라. 평가가 수업 중 이루어지므로, 수업 태도와 참여도가 중요해진다.
- 수행평가 일정 확인. 교사가 수업 시간에 진행할 평가 일정을 사전 안내할 가능성이 크므로 반드시 캘린더 등에 메모할 것.
- 부모는 ‘도와주는 역할’에서 벗어나기. 이제 부모가 수행평가 과제를 함께 해주는 시대는 끝났다.
2. 암기식·과제형 평가 전면 금지
기존 수행평가는 암기 위주이거나, 부모가 도와주지 않으면 완성하기 어려운 과제물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2025년부터는 암기식 평가와 외부 도움을 전제로 한 과제형 수행평가가 금지됩니다. 이전에는 친구나 가족의 도움으로 과제를 ‘완성도 높게’ 제출한 학생들이 유리했으나, 이제는 ‘자기 주도적인 사고’와 ‘실제 활동 과정’을 중심으로 평가가 이루어집니다. 단순한 암기나 PPT 제작보다, 활동 중 어떤 역할을 했고 어떤 배움을 얻었는지가 더 중요해집니다.
학생과 학부모가 준비할 점:
- 암기보다 ‘이해’와 ‘적용’ 능력을 기르자.
- 실제 경험 기반의 발표, 토론, 협업 활동 준비.
- 부모는 ‘직접 개입’ 대신 ‘배경 조언’만 제공하기.
3. 학교 평가 방식 사전 공개 (점검표 포함)
이제부터는 학교가 어떤 기준으로 수행평가를 실시할 것인지 학기 초에 사전 공개해야 합니다. 교육청은 이에 대해 ‘점검’을 진행할 예정이며, 학교 자율에만 맡기지 않고 교육청이 개입함으로써 객관성과 투명성이 확보될 예정입니다. 그동안 일부 교사의 자의적인 평가 기준이나 불투명한 채점 방식이 문제로 지적돼 왔는데, 이제는 점검표와 기준이 사전에 명확히 안내됩니다.
학생과 학부모가 준비할 점:
- 학기 초 학교에서 배포하는 평가계획표 확인 필수.
- 공개된 점검표 기준에 따라 활동을 준비할 것.
- 부모는 자녀에게 ‘기준 기반 피드백’ 제공하기.
4. 수행평가 기재 방식 개선 (결과 중심 → 과정 중심)
기존에는 활동 결과물을 중심으로 평가했지만, 이제는 활동 ‘과정’을 중심으로 간단히 기술하는 방식으로 변경됩니다. 예를 들어, 조별 발표 결과물이 훌륭했는지보다, 발표를 위해 어떤 역할을 맡았고 어떤 배움이 있었는지를 간단히 기술하는 것이 중요해집니다. 이는 단순히 ‘성과’를 내는 학생만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과정 속에서의 참여도와 학습 태도를 평가하는 방향으로 교육 패러다임이 이동했음을 의미합니다.
학생과 학부모가 준비할 점:
- 활동 일지, 기록지 작성 습관화.
- 조별 활동 시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역할 수행.
- 부모는 결과물을 평가하지 말고, 활동 중 자녀의 태도를 칭찬해 줄 것.
2025년 2학기부터 중·고등학교에 적용되는 새로운 수행평가 방식은 공정성 확보와 실질적인 학습 평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학생과 학부모 모두 ‘수업 중심’으로 변화된 교육 환경을 이해하고 준비해야 할 시기입니다. 수업 시간의 집중도, 활동 과정의 충실성, 사전 공개된 평가 기준 확인 등이 핵심입니다. 지금부터 학교에서 안내하는 자료들을 꼼꼼히 살펴보고, 자녀와 함께 준비 계획을 세워보세요. 변화는 이미 시작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