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교육부가 내신 등급제를 9등급제에서 5등급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수험생과 학부모들 사이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특히 "중위권 학생에게 유리한 제도일까?"라는 질문이 자주 나오고 있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현재 논의 중인 5등급제의 특징, 9등급제와의 비교, 실제 입시에서의 영향 등을 객관적인 팩트에 근거해 정리해보겠습니다.
5등급제 vs 9등급제 비교표 (비율, 누적)
내신 5등급제 | 내신 9등급제 | ||||
---|---|---|---|---|---|
등급 | 비율(%) | 누적(%) | 등급 | 비율(%) | 누적(%) |
1 | 10 | 10 | 1 | 4 | 4 |
2 | 24 | 34 | 2 | 7 | 11 |
3 | 32 | 66 | 3 | 12 | 23 |
4 | 24 | 90 | 4 | 17 | 40 |
5 | 10 | 100 | 5 | 20 | 60 |
6 | 17 | 77 | |||
7 | 12 | 89 | |||
8 | 7 | 96 | |||
9 | 4 | 100 |
5등급제가 도입되면 중위권에게 유리할까?
표에서 보듯이 5등급제는 2~4등급 구간에 전체 학생의 80%가 집중돼 있습니다. 기존 9등급제보다 등급 구간이 넓기 때문에, **내신만으로 상위권과 중위권을 명확히 구분하는 것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대학 입시에서는 단순 등급보다는 '세특(세부능력특기사항)', '진로활동', '비교과 활동' 등이 더 중요해질 가능성이 큽니다. 즉, **중위권 학생들에게는 다른 평가 요소로 역전의 기회가 생기는 구조**인 셈입니다.
또한 기존 9등급제에서는 4~6등급이 상대적으로 '애매한 성적대'로 분류돼 평가에서 밀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5등급제로 전환되면 3~4등급 안에 포함되면서 **내신만으로 평가되는 구조에서는 불리함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교육부 입장 및 입시 변화 흐름
- 교육부 공식 검토 중 (2024~2025)
2024년 하반기부터 교육부는 내신 평가 방식 개편을 포함한 '고교학점제 정착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그 안에서 5등급제 도입이 논의되고 있으며, **구체적 시행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2028~2029학년도 반영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 정시 확대와 상충
정시 확대 기조에서 5등급제는 대학이 내신으로 우열을 가리기 어려워지는 문제를 야기할 수 있어, **정시 외 평가요소(학종, 면접 등)의 중요도가 상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 서울 주요 대학 다수 반대 입장
연세대, 고려대, 서울대 등은 공식적으로 '5등급제 도입 시 상위권 학생 선별이 어렵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즉, **중위권에게 상대적으로 긍정적일 수 있는 구조**로 해석됩니다.
5등급제, 기회인가 불이익인가?
내신 5등급제가 도입되면 분명 중위권 학생들에게 **기회 요소가 많아지는 구조**임은 맞습니다. 특히 비교과 관리, 면접, 자기소개서 등 활동 중심 평가 요소에 강점을 가진 학생이라면 충분히 유리한 입시 전략을 설계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정량 평가에 강하고 내신 1등급을 유지했던 학생들에겐 **자신의 우수성을 드러내기 더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대학별 전형 방식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앞으로의 입시 지형 변화를 예의주시해야 합니다.
따라서 지금부터 할 일은?
- 학교 활동, 세특, 봉사, 독서 등 모든 기록 충실히 관리
- 학생부 종합전형을 고려한 진로 연계 활동 기획
- 변화하는 입시 흐름에 민감하게 대응하는 정보력 확보
5등급제는 단순히 등급 수를 줄이는 개편이 아니라, **입시 평가방식 전체를 뒤흔들 수 있는 변화**입니다. 중위권 학생들은 기회로 삼고, 상위권 학생들은 새로운 전략을 마련해야 할 시점입니다.